카레아니고 커리. 먹고나면 노랗게 물드는 강황 위주의 노란 카레는 영국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와 밥에 얹어 비벼지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소스가 되었다면 티아시아의 커리는 입에 들어오는 순간 현지에서 맛보았던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거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향신료에 치우치지 않고 카라멜라이징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린 양파에 유지방의 고소함이 받쳐드는 풍미의 향연은 밥을 먹기 위해 얹어지기보다는 커리가 주는 다양한 감칠맛의 폭죽을 즐기는 식사가되도록 해준다.

1. 이미 완성되어 동봉된 파우치는 그대로 뜯어 전자레인지에서 1분이면 따끈한 요리로 변신.

2. 밥에만 곁들이기엔 현지의 맛이 아까워 난을 준비하고 식감을 올려줄 새송이버섯을 곁들여보았다. 새송이버섯을 3등분 하여 칼집을 넣고 약간의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버터에 구워 앞뒤로 노릇하게 익으면 팬에 남은 열로 난을 앞뒤로 30초간 데워주면 끝. (티아시아의 난은 얇은 편이라 노릇하게 구울경우 비스킷처럼 비삭해진다.)

3. 이왕 차리는 김에 입안에 남은 커리의 녹진함을 상큼함으로 바꿔줄 라씨까지 준비해보았다. 우유 200미리만 있으면 인도의 달달한 물소젖 요거트를 상상하게 하는 걸쭉하고 달콤한 후식까지 완성. (스푼으로 떠먹을만큼의 농도라 얼음, 과일 등을 곁들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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