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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요리시 물이 생겨요

2024.07.18 02:35

낙지볶음할때 물이 생겨요
데쳐서 해보고 야채를 미리 볶아서해봤는데
식당에서 파는 낙지볶음처럼 잘 안되네요
비법좀 알려주세요

댓글 2
달님과 햇님 2024-07-19 16:33
엄청난 팁이네요.
물이 증발되어야 한다고 하시니까, 웍보다는 납작하고 넓은 팬을 쓰면 물이 더 빨리 날아가겠네요.
이번 주말에 당장 해 봐야 겠네요.
샘표 연구원 2024-07-19 09:17
안녕하세요? 샘표 우리맛 연구원입니다!

낙지, 주꾸미, 오징어를 이용하는 볶음류는 물이 많이 생기는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요. 물이 생기면서 양념이 희석되어 싱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낙지, 오징어가 질긴 식감으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낙지, 쭈꾸미등의 연체동물은 열을 받으면 물이 많이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근육 구조가 육지에 있는 동물들과 달라서 열을 가하면 물이 한번에 쫙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익혀 먹게 되면 반드시 물이 나오게 됩니다.
 
식당에서 사 먹을 때는 물이 생겼다고 느껴지지 않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주 센불에 낙지를 볶기 때문이에요
물이 생기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한 화력 때문에 나왔던 물이 바로 증발해서 사라졌기 때문이지
물이 안 나온 것은 아닙니다.
 
보통 가정집에서는 그렇게 센 화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바로 끓는 물에 잠깐 데치는 것입니다.
물에 넣고 데치는데 물이 빠질까? 네, 열을 가하면 물이 빠집니다.
채반에서 물기를 털고 요리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센불'에서 볶을때, 재료를 한 번에 넣지 말고
익는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넣어서 수분을 증발시켜주세요.
 
한 번에 많은 재료를 넣어서 온도가 떨어지면
온도가 다시 올라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재료들이 삶아지면서 더 물이 많이 나오고
낙지는 더 질겨지게 되어요.
그리고 이렇게 물기를 날려 주면 간장과 다른 양념이 눌게 되면 바로 불맛이 약간 나게 됩니다.
또 양념 중에 고춧가루처럼 수분을 흡수하는 양념의 양을 잘 조절하시는것도 필요해요.
 
조리과정에 숨어 있는 조리과학을 잘 이해하면 조리기술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ㅎㅎ

늘 맛있는 요리생활을 응원합니다.
이미영 2024-07-20 00:05
감사합니다